경주시가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 마다 농경지 침수는 물론 인명 피해의 위험이 있었던 신당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 이곳을 새로운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신당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재해 예방은 물론 신라시대 역사현장의 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17년 5월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상륙하자 신당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23년 12월까지 3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당천 8.07㎞ 구간에 대한 하천치수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해 예방사업과 함께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이 완료되면 신당천은 신라시대의 역사를 더듬어보는 교육현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신당천 정비사업을 통해 신당천을 잇는 능골교, 희망교, 동산교 등 노후 교량 7개소를 다시 가설한다.
무엇보다 강우에 유실 우려가 컸던 기존 토사 제방을 대신해 호안 블록 형태의 제방을 쌓아 하천 치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하천 범람을 근본적으로 막는다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신당천을 새로운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상습 침수 지구에 대한 하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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