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우영순씨의 봉사 철학…“베푼다는 것만큼 즐거운 게 없다”

1970년대부터 50년 가까이 봉사 이어와
우씨 부부 함께 수성구 일대에서 봉사

우영순씨는 “봉사직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나 싶다. 주는 것만큼 더 즐거운 것은 없다. 다른 이의 흐뭇함을 보면 나는 배로 더 좋다”고 말했다.
“물 한 잔이라도 떠서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봉사입니다. 남을 위해 웃음을 주는 것도 봉사입니다. ‘봉사’의 크고 작음은 따로 없습니다.”

2019년 대구자원봉사대상에 이어 올해 LG의인상을 수상한 우영순(73·여)씨의 봉사 철학이다.

이씨는 1970년대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당시 통장이 새마을운동 봉사 참여를 권해 우씨는 20대 후반 처음으로 봉사에 몸담았다. 새마을운동 외에도 대구 부녀회 등에서 봉사를 이어갔다. 우씨의 남다른 봉사 정신을 알아본 지인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봉사회(이하 적십자 봉사회) 참여를 권유, 우씨는 1985년 적십자 봉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우씨는 장기간 봉사 경험을 살려 적십자 봉사회 수성구 수성2‧3가동 단위회장을 10년 넘게 맡아오다, 2007년 수성구 협의회장으로서 2년을 지냈다. 현재는 적십자 봉사회 봉사활동자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평생을 봉사로 살아오다 보니 안 다녀본 복지관이 없을 정도다.

우씨의 봉사 경험은 실로 다양하다. 88올림픽 등 국가 단위 행사에서 관광객 안내 등 봉사를 했고, 전문계 고등학교 야간부 학생들의 식사를 위한 라면 요리 봉사도 했다.

또 계명대 동산병원‧영남대병원‧경북대병원에서 붕대를 삶아 소독해 건조시키는 봉사를 하기도 했다.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구청 마당에서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 봉사도 잊지 않고 했다.

특히 우씨는 수해 및 폭설 재난재해 복구 및 재해구호자를 위한 빨래‧설거지 봉사는 육체적으로 고됐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대한적십자 우수봉사자 클럽 3만 시간 수상, 총재상 수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제는 봉사 부부로 거듭나고 있다.

2006년 남편이 은퇴하자 우씨는 남편에게 봉사를 함께할 것을 권했다. 그렇게 우씨의 남편도 봉사를 시작한 지 15년이 넘었다.

우씨의 남편은 “아내의 권유를 듣고 봉사 활동에 임하기를 참 잘했다”며 “봉사를 시작하고 나서 내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봉사 활동이 몸에 익은 우씨 부부는 이제 봉사를 하지 않고 집에 있으면 몸이 근질하다고 했다.

우씨는 “봉사활동을 쉬는 날에 집에만 있으면 외롭고 쓸쓸하다”며 “봉사활동이 있는 날이어서 나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자면 즐겁고 몸이 활발해진다”고 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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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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