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창고)<12>대구 동구 신천도서관

발행일 2021-03-31 16:34: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16년 동구 신천동에 개관, 3만5천 권 보유

문화예술놀이터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 다수 운영

안종수 관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

대구 동구문화재단 신천도서관 전경.


대구 동구 신천도서관은 2016년 동구 신천동 일원(358㎡)에서 역사를 시작했다. 지상 5층 규모로 지상 1층은 주차장과 로비, 2층 어린이자료실, 3층 종합자료실, 4층 강좌실, 5층 수서실로 구성됐다. 현재 7명의 직원이 도서관 살림을 꾸려 나간다.

개관기념 북 콘서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독서문화강좌 및 행사를 마련, 주민들에 양질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우수도서관으로, 이듬해인 2018년에는 ‘치매선도도서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도서관 사서가 직접 선별한 주제별 도서와 주민 의사 반영 장서 구성으로 지역사회 독서 환경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주민과 한층 친숙한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자료실 내부 모습.
◆주민에 항상 열려 있는 도서관

신천도서관은 도시철도 1호선 신천역 및 버스 정류장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주민들에 문화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자 등 가족 단위 이용자가 많이 방문, 가족 간 편안한 소통공간의 역할도 담당한다.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 평일의 경우 어린이자료실은 오후 6시, 종합자료실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도 모든 자료실을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이며, 대구시민(칠곡, 경산 포함)이라면 누구나 간단한 회원가입을 거쳐 1인당 10권의 도서를 15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신천도서관은 현재 약 3만5천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도서 및 영유아 도서 외에 노년층을 위한 대활자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으며, 영어원서, 참고도서도 비치해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키고 있다.

만화도서 코너.
특화 장서로 만화도서 코너를 운영, 글자로만 구성된 일반도서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만화도서 코너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우수한 작품 및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추천을 받은 만화도서 등으로 구성됐다. 내용 면에서도 모험, 역사,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다.

올해는 금호강, 팔공산, 대구지역 작가 등 가치 있는 향토자료 수집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도서관인 만큼 책으로 주민들의 자존감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종합자료실.
◆도서관, 복합문화공간이 되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신천도서관도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문헌정보학과 및 도서관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사서체험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겉으로만 볼 수 있는 대출·반납과 같은 업무 외에 사서의 다양한 업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비 사서로서 도서관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과 함께 학교 수업에서 습득한 다양한 이론적 지식을 실제 도서관 업무로 실습해 볼 수 있다.

2021년 사서체험단에서는 실제 운영 중인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연하는 등 도서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도서 정리, 파손 도서 수리, 열람봉사서비스 등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업무 체험과 더불어 도서관에 대한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예술놀이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문화예술놀이터’도 빼놓을 수 없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어린이 문화예술놀이터는 명실상부한 신천도서관의 대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타 도서관에서 벤치마킹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정도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얻는 상상력과 창의력은 어린이들의 시야를 넓히고 키워나가는 밑거름이 된다. 신천도서관은 창의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주목,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놀이터는 미술, 역사, 공예,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주제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역 아동들은 여러 가지 감정을 일깨우고 협동심과 끈기 등을 배운다.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 아동들의 상황과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도시농부’는 신천도서관에서 올해 야심 차게 시작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신천도서관 옥상 공간에서 텃밭 가꾸기를 진행, 코로나19로 경직된 지역공동체 분위기를 완화하고 세대 간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올해 3월 중으로 가족 단위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천도서관 옥상에서 파종, 재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향후 도서관의 주요 방문객이 될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신규 프로그램과 성인을 위한 자격증 취득반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대면뿐 아니라 전자책을 활용한 온라인 독서퀴즈, 기획도서의 온라인 전시 등 비대면 서비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웹매거진 발간으로 도서관 방문자 외 많은 시민에게 흥미로운 읽을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대구 동대구역에 위치한 스마트도서관의 모습.
◆도서관, 일상으로 들어오다

신천도서관은 동대구역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도서관 이외의 장소에 무인도서대출기기를 설치, 이용자가 도서관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를 대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등으로 문화생활이 여의치 않은 지금 스마트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문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대구역 스마트도서관은 매일 오전 1~4시를 제외한 모든 시간 운영된다. 500여 권가량의 신도서와 베스트셀러 도서가 비치 중이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지역주민의 일상적인 공간에 스며들어 도서관과 일상을 연결해 주고 있다.

대구 동구문화재단 안종수 신천도서관장.
◆동구문화재단 안종수 신천도서관장 인터뷰

안종수 관장이 그리는 신천도서관의 미래는 지역사회의 팔방미인 도서관이다. 이를 실현키 위해 소규모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주민들이 원하는 지식과 장서 제공 등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주민들에 다가가고 있다.

그는 “도서관 역할의 다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도서관이 장서를 많이 확보해서 주민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전통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도서관은 주민들에게 배움의 장, 소통의 장, 만남의 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 또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물을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이용자들의 각종 애로사항 등 의견을 수렴해 쾌적하고 편리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관장은 “신천도서관은 독서문화 공유와 저변확대를 통해 작지만 알찬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자 팔방미인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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