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가량 대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공연장 책임져||그가 기획한 올해 다니엘린데만과 함

▲ 대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최민우 공연기획팀장.
▲ 대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최민우 공연기획팀장.
▲ 대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최민우 공연기획팀장.
▲ 대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최민우 공연기획팀장.
남다른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갖고 지역민들의 발길을 공연장으로 이끈 인재가 있다.

주인공은 10년 가량 대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에서 몸을 담고 있는 최민우(36) 공연기획팀장이다.

김천에서 태어난 최팀장은 경북대 성악과를 전공했지만, 무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대학교 3학년 때부터 공연기획자에 대한 꿈을 가졌다고 한다.

우연히 2011년 4월 수성아트피아 인턴으로 입사한 것이 꿈에 가까이 다가선 첫걸음이었다.

그에게 수성아트피아는 지역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가던 대표적인 공연장이었고, 이곳에서 공연과 홍보마케팅 보조 업무를 맡으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완성도 높은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하나의 공연장만 10년간 고집한 결과 그의 노력은 인정받아 2019년 팀장으로 승진했다.

팀장으로 승진 후 그의 성과는 눈여겨볼 만하다.

최 팀장은 올해 마티네 시리즈에서 유명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사회를 보게끔 이끈 주역이다.

최 팀장은 “올해 마티네시리즈를 제작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2019년 방송인으로만 알던 다니엘 린데만이 첼리스트 임희영과 앨범을 발매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올해 마티네콘서트 해설자로 섭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으로 사회를 보는데 관람객들이 듣기에 어려움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다니엘은 한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해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할 뿐 아니라 센스까지 겸비했다. 특히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나고 자라 음악에 대한 이해력도 상당히 높았다”고 했다.

그의 노력 끝에 다니엘 린데만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네 번의 공연 해설을 맡게 됐고, 공연마다 뛰어난 솔리스트와 합을 맞춘다.

마티네콘서트의 첫 단추를 끼운 지난 11일 바리톤 이응광과 다니엘 린데만이 함께한 첫 무대는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5일에는 그가 기획한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무대의 티켓이 단 일주일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이은 성공적인 무대에 그의 추진력과 기획력를 인정한 업계에서는 칭찬을 쏟아냈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감상한 관람객 역시 찬사를 보냈다.

그는 앞으로도 늘 그래왔듯 수성아트피아에서 지역 예술인 중심의 공연 기획과 국내외 유명 연주자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꿈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최 팀장은 “코로나에도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을 보며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화예술이고, 공연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음을 체감했다”며 “긍정적인 흐름을 활용해 지역의 우수한 예술가들을 발굴 및 소개하고, 쉽게 볼 수 없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초청 공연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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