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 전수조사 선제 의뢰...이해충돌방지법도 단독처리 의지

발행일 2021-03-30 16:00:0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권익위에 소속 의원ㆍ가족 조사 요청서 제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사무총장과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30일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국회의원 및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배우자, 직계존비속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그동안 전수조사 관련해 야당과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광온 사무총장과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연 후 권익위를 찾아 자당 소속 174명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직사회 부패 척결은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이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엄중하다.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공직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가 있는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이고 정치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전현희 권익위원장을 향해 “조사와 관련해 개입도 하지 말고, 보고도 받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도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 전수조사를 의뢰해 달라. 또한 이해충돌 방지법 등 투기 근절 입법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선제적으로 당 소속 의원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의뢰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민주당 의원 가운데서도 부동산 관련 의혹이 있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당은 ‘지금 당장 이해충돌 방지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이 통과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야당은 이해충돌 방지법 통과를 위해 공청회와 법안소위를 열어 성실하게 법안심사에 임했다”고 반박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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