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 비꼬아

▲ 주호영 원내대표
▲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30일 김상조 청와대 전 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것과 관련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를 두고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적폐청산에만 몰두하다 정작 나라살림은 다 무시하고 있다”며 “LH 투기방지법 통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허겁지겁 소급입법으로 (투기)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한다. 원칙도,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 흐리다고 했다. 김상조가 아랫물인가, 노영민(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랫물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질됐다.

노 전 실장은 서울 강남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매각해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킨 뒤 청와대를 떠났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오거돈 전 시장의 불법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며 “부산 시민들은 선거의 본질 뭔지 확실히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 투표 부정의 소지가 전혀 없도록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불러 일일이 점검하고 체크해 문제점이 시정됐다”며 “사전투표에 의구심 갖지 말고 모두 사전투표 나가셔서 이 정권의 오만을 심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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