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 천안함 폭침 사건 재조사 맹비난

북한 소행에 비극 맞은 46용사, 온 세상이 아는 일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대통령 직속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가 천안함 폭침 사건을 재조사할 것으로 알려지자 맹비난했다.

이날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어뢰에 의한 폭침으로 천안함과 46 용사가 비극을 맞았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아직도 천안함 재조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에 억장이 무너지는 사람이 비단 천안함 유족들만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선거를 앞둔 한낱 쇼에 불과한 것이었는가”라며 “앞에서는 천안함 영령을 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재조사에 나서는 것을 볼 때 문재인 정권은 46 용사와 생존장병에 대해 손톱만큼의 진정성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호국영령을 욕보이면서까지 대통령 직속기관이 재조사에 나서는 것은 무분별하고 몰상식하다”며 “규명위의 천안함 재조사 철회를 촉구한다. 그것이 46 용사와 고 한준호 준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유족) 윤청자 여사에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 변함 없다고 하면서 북한 소행이라고는 (직접적으로) 한마디도 안 했는데 대통령 직속위에서 천안함 좌초설을 꺼내서 다시 진상조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며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은 오늘 새벽 ‘나라가 미쳤다. 유공자증을 반납하고 패잔병으로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쓰고 자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 진상조사를 지금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황규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천안함 전사자 사망 원인 재조사는 용사들의 숭고한 죽음조차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 가해자 북한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재조사 요구 진정을 핑계로 천안함 용사들의 죽음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나아가 사실상의 부관참시를 하겠다는 이 정권의 무도함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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