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야, 지지층 사전투표 독려…‘판세 극복’ vs ‘판세 굳히기’

2~3일 4·7 재보선 사전투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일제히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세력 결집에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열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를 계기로 불리한 판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유리하고, 본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다.

재보선은 전국단위선거가 아니라 유권자 관심도가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지지층이 적극 나선 것으로 본다.

반대로 본 투표율이 높으면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이나 무관심 유권자까지 나서 심판론을 발동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번 재보선에선 20~30대 표심이 과거와 달라 사전투표율에 따른 정당 간 유불리 분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2일부터 이틀 간 72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내 특별사전투표소 6개소는 3일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해 우호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페이스북에 ‘#사전투표하고 일해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올리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지지층이 강한 데가 40, 50대 중반까지다. 그분들이 어느 정도 (투표를) 하는가를 보면 짐작이 간다”면서 “본 투표를 하는 수요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인이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는지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정권 심판론에 대한 여론을 바탕으로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우세한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보수층은 물론이고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투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20~30세대가 투표장으로 적극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뒤 “부정선거 여지가 있다는 논의가 있어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거부감이 있으신데 더 이상 그런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투표 시스템을 믿어주시고 많이 참여해주실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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