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당, 읍소 또 읍소…국민의힘 “선거 앞 체면치레 행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일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1일 계속되는 돌발 악재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논란으로 경질된 데 이어, 주택임대차보호법 발의자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마저 월세를 크게 올려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직접 성명을 발표해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은 두 번째 사과다.

김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는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며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청년세대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청년세대의 막막한 현실과 치열한 고민을 경청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임대료 인상으로 내로남불 지적을 받고 비난 여론에 휩싸인 김 전 정책실장과 박 의원 이슈에 대해서도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며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연이은 민주당 지도부의 ‘읍소전략’을 두고 사과와 반성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 여론을 가라앉히고 남은 기간 선거 국면을 전환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실패를 자인한다고 국민들이 납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에서 후회는 끝”이라며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들어 실시된 부동산 정책이 25번인데 한 번도 제대로 성공을 못 했다”며 “여당 (이낙연) 선거대책위원장께서 부동산 정책이 여당의 실패라고 자인하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솔직하게 국민 상대로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이런 행위를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는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이 본인이 아는 정보로 위법을 자행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부동산 3법 발의했다고 하는 의원 역시 똑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이러니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김 전 실장과 박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가세했다.

유 전 의원은 “이틀 전 경질된 청와대 정책실장은 참여연대 출신이고 박 의원은 민변 출신”이라며 “평소에 사회적 약자, 어려운 분들의 한과 슬픔, 아픔을 자기들이 독점해서 대변하는 척 하면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임대차법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킬 때 대표 발의한 게 박 의원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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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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