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일본 부동산 취득 목적 외화 송금 1천억 넘어

발행일 2021-04-05 15:07:3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이 일본의 부동산을 사려고 보낸 돈이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김천)이 한국은행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부동산 취득을 목적으로 한 외화 송금은 551건이었다. 송금액은 1천710억 원에 달했다.

2009년 건수는 30건, 송금액은 약 79억 원이었으며, 2019년 86건, 약 249억 원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49건, 약 226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 부동산 구입 건수와 금액은 증가 추세였지만 일본 장기체류 신청자·이민신고자는 급감했다.

2009년 일본에 장기체류를 신청한 한국인은 1만3천477명, 이민자는 1천798명이었다. 그러나 2020년엔 각각 3천685명, 126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2009년 한국인의 일본 부동산 취득 목적 송금 건수(30건)는 같은 해 일본 장기체류신청자와 이민신고자를 합친 1만5천275명 대비 0.2%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1.3%까지 상승했다.

송 의원은 “한국인의 일본 장기체류 신청과 이민신고는 크게 감소했지만 부동산 취득을 위한 송금건수와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불필요한 해외 부동산 취득으로 인한 외화 유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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