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우리학교는요…예천여자고등학교

허만헌 예천여자고등학교장과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서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 역시 교육수요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학교가 더이상 일방통행식 수업만 이뤄지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는 모든 일반고등학교 전면 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는 향후 고교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각자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하고 기준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경북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예천여자고등학교(교장 허만헌)를 찾아 들여다봤다.

◆학생이 설계하는 교육과정

예천여고는 진로 맞춤형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교육목표 실천 중점과제로 ‘5자(自) 활동으로 스스로 꿈을 가꾸어 가는 예인(醴人)’으로 선정했다.

지향점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자율과 자치로 더불어 성장하는 인성교육 △스스로 삶의 힘을 키우는 학습프로그램 △자율과 협력이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 프로그램 △스스로 꿈을 키워가는 프로그램이다.

예천여고는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기반조성으로 고교학점제 연수, 학교 내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하는 등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교육과정과 평가, 기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애쓰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이 같은 변화는 고교학점제와 무관하지 않다. 예천여고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온라인 스튜디오를 조성했다.

진로별 학생 맞춤형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예천여고의 강점.

예천여고는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반영해 편성한다.

또 택일의 방식에서 탈피해 3과목 이상 그룹에서 1~3개 과목을 선택한다.

또 ‘홈링(Homecoming Mentoring)’과 ‘하자 3S(자기주도학습, 심화학습, 멘토-멘티 학습)’로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를 돕고 있다.

◆교육과정에 학습 욕구 반영

예천여고는 교육과정에 고교생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교육과정 학생 기획단을 운영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학생들 스스로 주체가 돼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학업을 설계, 과목을 선택하게 한다.

이는 학생별 공동교육과정과 학교 안 ‘진로 집중과정’인 소인수 희망 강좌 개설로 이어진다.

소인수 과목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 희망 또는 지적 호기심과 관련된 과목을 자율적으로 신청하면 학교와 교육청이 교사와 강사료를 지원, 개설하는 13명 이하 소수로 운영되는 학생 선택 중심 수업이다.

현재 예천여고에는 온라인에서는 영화의 이해, 베트남어 회화, 오프라인에서는 기업과 경영, 복지서비스의 기초, 심리학 등이 학생들의 선택으로 인근의 대학교수 등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서 들으니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

예천여고는 이와 함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지역 연대와 학습 기회를 확대시키는 등 교과 학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학습한 내용을 교과·진로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스로 내면화하는 등 학업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허만헌 예천여자고등학교장은 “서로 섬기는 인간 중심의 학교, 새롭게 도약하는 학교, 미래를 준비하는 따뜻한 학교, 학생 스스로 삶의 힘을 키워가는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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