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국민의힘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악의적인 익명 인터뷰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며 격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관련 “언론 보도 양상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여당이 불리한 이슈에는 여당 해명방송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이슈에는 네거티브 특집방송으로 쓰이는 방송, 이게 방송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런 막장방송을 트는 TBS에 연간 300억 원의 서울시민 세금이 지원된다”며 “선전선동 방송의 배후에는 서울시를 장악한 민주당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의혹 관련한 생태탕집 모자의 인터뷰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 인터뷰를 감행한 데 대해 선관위가 즉각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던 지난 2일 인터뷰가 나갔으며, 반론의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 얘기만 내보냈다는 점에서 대단히 악의적”이라고 힐난했다.

생태탕집 사장 아들이 지난 5일 인터뷰를 하려다 취소한 것이 국민의힘의 협박 탓이라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것을 견강부회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사후에 증언과 관련해 어려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충고였다”고 반박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익명의 출연자 5명이 나와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한 인터뷰를 한 데 대해 “공영방송이란 공공재를 사유하고, 권력에 상납한 폭거”라며 “민주당의 나팔수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떳떳하면 실명을 밝히고 출연하는 게 당연한데 굳이 익명으로 하는 건 공작의 냄새가 진동한다”며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 환호하며 야당 후보 사퇴 운운하는 것이 흡사 공동기획 아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이번 선거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도 한번은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태탕 이슈가 모든 정책 이슈를 덮어버렸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들이 정책 이야기를 많이 보도해 달라”며 “내곡동 이야기가 중요한데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언론이 제대로 짚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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