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BSI(경기전망지수)가 3년 만에 기준치 100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 제조업체들의 2분기 BSI는 102를 기록, 1분기보다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미상의가 지난 2월26일~3월9일 지역 9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로 구미 제조업체들의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선 건 2018년 2분기(112) 이후 12분기 만이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BSI는 99, 경북은 9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 등이 121로 가장 높았고 식품류·골판지 상자 업체·건설업 등 기타 업종도 115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섬유·화학(96)과 전기·전자제조업(88) 등은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00, 중소기업 103으로 나타나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2분기 경기를 좀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대외 리스크로 환율 변동성(27.8%), 신흥국 경기침체(19.9%),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19.2%), 미·중 무역 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17.2%) 등을 꼽았다. 또 대내 리스크는 코로나 재유행(48.3%), 기업부담법안 입법(18.1%),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16.1%), 가계부채 증가(7.4%) 순으로 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들의 73.1%가 국내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답했고 ‘소득계층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는 기업도 88.2%를 차지했다.

구미상의 윤재호 회장은 “경기 방향성이 전환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업종고도화나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요건을 완화하고 관련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