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에 위안부 교육 및 소녀상 건립 등 도움 요청||서 대표에 ‘희움’ 역사관 아닌 ‘

▲ 이용수 할머니(오른쪽)과 여성가족부 정영애 장관(왼쪽)이 7일 오전 11시께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2층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용수 할머니(오른쪽)과 여성가족부 정영애 장관(왼쪽)이 7일 오전 11시께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2층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가 7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자료 제작 및 역사관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도움과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대구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정 장관을 만나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위안부역사관을 확충해 일본과의 교류의 교육장으로 삼아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며 “ICJ에 회부해 결과에 문제에 있더라도 일본과의 교류는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은 이용수 할머니의 새보금자리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정 장관을 비롯해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새 집에 방문했다. 이 할머니는 새 거주지에 만족했고 다음주께 남은 이사 일정을 끝낼 예정이다.

이 할머니와 정 장관 등은 오전 10시50분께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서혁수 대표로부터 위안부의 만행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약 15분간 들었다.

이용수 할머니는 서 대표에게 ‘희움(희망을 모아 꽃피움)’ 역사관이 아닌 ‘위안부’ 역사관으로의 개명을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또 대구 곽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이 할머니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해에도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해 3월2일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와주신 곽병원 원장님은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위안부에 대한 진실이 널리 퍼지게 해 ICJ에 제소할 계획”이라며 “또 일본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교류를 이어나간다”고 했다.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은 한국에 사과하고 배상해라’만 주장하는 것보다 양국이 올바른 역사관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이웃나라기 때문에 원수를 지기보다는 위안부가 무엇이며 왜 일본이 한국에 사죄하고 배상해야하는지를 자라나는 학생들이 깨닫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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