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레임덕’ 문턱에…국민통합형 인적쇄신 카드 빼들까

발행일 2021-04-07 16:43: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지율 하락 전망에 ‘국면전환 충격 요법’ 시도할 듯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왼쪽)과 안일환 경제수석(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리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면담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가운데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연합뉴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레임덕’ 분위기가 거세지면서 30%대 초반까지 후퇴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선거 운동기간 동안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후보들의 ‘문재인 마케팅’이 사라지면서 이미 레임덕 징후가 포착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고스란히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회복, 부동산 적폐청산 등의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청와대 내에서 대대적인 참모진 교체 등 인적쇄신 카드를 포함, 국면전환을 위한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각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 인사다.

청와대 안팎에선 정권 말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 ‘통합형’ 총리가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 후임으론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 당선 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장관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은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국민 대통합 이미지를 쌓았다. 임기 말 통합형 총리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총리가 이낙연, 정세균 등 호남 출신이었기 때문에 지역 안배 등 차원에서 김 전 장관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청와대는 7일 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친경제 행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경제에서 각종 지표들에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장 국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경제심리 역시 반등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국면에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선방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레임덕 위기를 벗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은 “기업인들을 활발히 만나 대화하라”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릴레이 소통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연합회를 시작으로 8일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오는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방문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앞으로 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각 기업들과도 폭넓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됐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에도 대상에서 빠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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