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인생/ 최옥영

화려한 것을 자랑하며/ 짝을 구하는 공작같이/ 존경과 논리의 이념으로 치장해서 유혹한다// 짝짓기를 마친 공작은/ 순진한 눈망울의 낙타가 되어/ 거친 광야의 땅으로 간다/ 사막에서는 신과 빛조차 악마와 같다// 깃털이 자라 노쇠한 바다가 되지만/ 고난의 여정에서 깨달은 지혜로/ 허물을 벗어던지고 뱀이 된다/ 뱀의 지혜는 깊이와 넓이도 한이 없지만/ 추악함에도 끝이 없다//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에게/ 지혜는 애써 외면해야 하는 가시이다/ 지혜롭기 어려운 까닭은/ 순간에 반짝이는 빛이기 때문이다// 벗겨진 허물에 따라/ 개나 원숭이가 되기도 하고/ 사람이 되기도 한다// 사람이 뭐라 해도/ 자연은 사람을 개처럼 끌고 간다/ 야생의 늑대는 자연의 고삐를 자르고/ 자유롭게 산책하길 원하지만/ 달을 보고 짖어대는 소리는 쓸쓸하여라// 푸쉬킨의 시어에 매료된 때가 좋았을까/ 아름다운 문장들은 상투를 틀고/ 진부해져 버렸다/ 삶은 단 한 번도 나를 속인 적 없고/ 항상 내가 스스로 속여 왔다// 그렇구나/ 내 고꾸라진 지팡이에/ 늦더라도 꽃이 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구나/ 언제나 욕심 부리는 것이/ 인생이로구나

「추억의 풀무질」 (그루, 2020)

인생을 제대로 정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 변한다. 인생을 폭넓게 조망하고 생애를 두루 살펴보는 지혜로운 성찰이 필요한 이유다. 충분한 경험과 탁월한 통찰력이 그 전제다. 자칫하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되기 십상이다. 경험은 오랜 세월 성실히 살아가는 가운데 차곡차곡 쌓여지고 통찰력은 타고난 능력과 끊임없는 절차탁마 끝에 비로소 얻어진다. 연륜이 실린 현명한 인생론은 그 결실이다.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면 인구에 회자될 뿐 아니라 생명 또한 길다.

다른 성인도 마찬가지겠지만 공자의 삶은 그 자체 인생론이다. 학문에 뜻을 둔 15세는 지학(志學), 인생 목표를 세운 30세는 이립(而立),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40세는 불혹(不惑), 하늘의 뜻을 안 50세는 지천명(知天命), 남의 말을 잘 듣고 받아들인 60세는 이순(耳順),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은 70세는 종심(從心). 나이에 따른 공자의 변화 표징은 인생의 이정표로 보통명사화 됐다. 그런 경지에 도달하긴 어렵지만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인생에 대한 감회 정도는 누구에게나 나름대로 있을 터다.

짝을 구하기 전 화려한 날개를 펼치는 공작, 짝짓기를 마치고 짐을 가득 실은 채 거친 광야를 가는 순진한 낙타, 허물을 벗어던진 뱀 등은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다양한 동물의 행태에서 찾아낸 은유는 절묘하다. 허물을 벗은 후의 모습이 각기 달라진다는 생각은 현실적이고 교훈적이다.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개나 원숭이, 늑대도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는 아프게 가슴에 와 닿는다. 허물을 벗은 후에 천명을 깨친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리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아도 도리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는 삶을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되뇐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오리니. 정작 삶은 속인 적 없는데 스스로를 속인 건 자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목에 꽃 피우고 싶은 마음은 과욕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오철환 (문인)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댓글 1

leon*****2021-04-12 17:35:39

@ 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 @ 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