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창고<15>청도어린이도서관

발행일 2021-04-20 0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청도어린이도서관의 전경.


청도군은 인구 4만5천여 명의 전형적인 농업도시다.

군은 농촌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저출산 및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선택했다.

경북 최초로 세워진 청도어린이도서관은 청도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며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전면에 있는 스마트도서관.


◆청도어린이도서관의 역사

2012년 2월8일 청도어린이도서관은 청도군 화양읍 일원(1천120㎡)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개관했다.

청도어린이도서관이 보유한 장서는 6만 권에 달한다.

이중 80% 이상이 어린이 도서다.

일반도서와 영유아 도서 외에 노년층을 위한 대활자본 도서코너도 마련돼 있다.

또 영어동화, 참고도서 등도 비치해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의 활용도도 충족시키고 있다.

어린이도서관과 함께 청도에는 스마트도서관(매전면)과 금빛작은도서관(금천면)이 있다.

이들 도선관은 먼 거리로 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군민들에게 독서 환경을 지원한다.

스마트도서관은 43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며 24시간 무인 도서대출반납시스템으로 운영하며 군민들과 도서관을 늘 연결해 주고 있다.

금빛작은도서관에는 2천300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도서대출 서비스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문화센터를 제공한다.

사랑방 같은 문화센터는 지역사회의 문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금천면 금빛작은도서관 내부 모습.


청도어린이도서관 전경.


◆햇살가득 품은 도서관

청도어린이도서관은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건립돼 빛의 도서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친환경 자재와 신생 에너지로 꾸며진 실내 또한 군민에게 안전한 도서관 또는 친환경 도서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서관 1층에 있는 어린이자료실은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영유아 서적과 수유실, 세면대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자료실 바로 옆 이야기 방에는 부모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3만5천여 권의 어린이 도서가 진열돼 있다.

통 유리창으로 스며드는 채광으로 환한 어린이 열람실은 개방형의 계단식방이 설치돼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가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관 2층에는 DVD, e-learning, e-book을 볼 수 있는 디지털열람실과 2만여 권의 성인 도서가 있다.

이와 함께 문화강좌실 공간에서는 여러가지 문화체험과 문화교육을 제공한다.

강당에서는 아동극, 인형극, 작가와의 만남 등 소규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도서관 이용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금요일과 국가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도서 대출은 1회 5권까지 가능하다.

다만 문화의 날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10권을 빌릴 수 있다.

청도어린이도서관 어린이 열람실의 모습.


청도어린이도서관 강당에서 어린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어린이문화센터로 자리매김

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와 공연, 무료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자 등 가족 단위 이용자가 많이 찾는 만큼 도서관은 가족 편안한 소통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게 청도어린이도서관은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어린이문화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또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고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교실 프로그램은 △영유아(6~24개월) 또랑또랑 △인지놀이(6~24개월) △엄마와 함께하는 미술나들이(3~4세) △동화구연과 손유희(5세) △창의력 up 가베놀이(6~7세) △노래로 부르는 영어동화(6~7세) △영어그림책 피크닉 외 2개 강좌(초등 전학년)△역사논술(3~6학년) 등으로 진행된다.

문화교실에는 분기별 20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한다.

특히 접수와 동시에 마감을 기록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은 어린이 문화공간을 지향해 온 청도군의 정책에 부응하고자 도서관 주간, 독서의 달, 방학 특강, 강연과 전시,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유익한 강의도 제공한다.

어린이들이 상황과 배경에 상관없이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갖도록 하려는 청도군의 배려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부터는 문화생활이 여의치 않은 어린이들이 집에서 독서와 친숙해 질 수 있도록 북 드라이브 스루와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전달하는 택배서비스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건축물, 마스크 스트랩, 컬러링 색칠하기 등의 만들기 키트를 지원해 이들이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할 수 있는 온택트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청도어린이도서관이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로 부르는 영어동화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도에 사는 남매가 어린이도서관이 온택트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컬러링 색칠하기 키트를 체험하고 있다.


◆청도어린이 여행과 요리에 큰 관심

공공 도서관의 대출도서 경향은 현재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청도지역 어린이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여행과 요리에 관련된 책들이다.

최다 대출 도서는 ‘GOGO 카카오프렌즈 한국편’으로 꼽혔다.

이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가 2위를 기록했다.

또 집콕 놀이의 정석인 요리에 관한 도서인 백종원의 ‘도전 요리왕 시리즈’와 ‘퐁당퐁당 등교와 더불어 길어진 방학에’, ‘집에서 술술 읽혀질 어린이 학습 만화’ 등이 뒤를 이었다.

성인 도서로는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속에 품고 산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여행의 이유 △최고의 삶을 살아라(열정적 삶을 향한 10가지 꿈의 기술) 등이 인기를 끌었다.

청도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독서하고 있다.


청도어린이집관장인 이승율 청도군수


◆소통공간이 된 “어도”

청도어린이도서관은 아이들의 만남이 있는 책으로 소통하는 놀이터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도어린이들이 자주 쓰는 말이 있다.

“우리 어도 갈래?”, “어도에서 만나자!”

어도는 청도어린이들이 어린이도서관을 줄인 말로 어린이들에게는 가까운 소통의 공간으로 통하고 있다.

청도어린이도서관 김은지 사서는 “도서관은 조금 소란스러워도 된다. 아이들이 있어야 도서관이 있고, 누워서, 앉아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며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소이자 친근한 문화 쉼터로 여겨주니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청도군수인 이승율 청도어린이도서관장은 “독서활동은 어느 시대의 어떤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는 기본기이다”며 “청도 어린이들이 책 속에 담긴 상상력과 새로운 생각들을 융합해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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