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요…대구효동초등학교

발행일 2021-04-13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황시영 대구효동초등학교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학교의 학생 역량 강화 프로그램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구효동초등학교는 동구의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금호강변 해맞이공원에 있는 학교다.

이 학교는 1990년 개교해 현재까지 2천3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일반학급 7학급, 특수학급 1학급, 병설유치원 1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 수 109명의 소규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인성과 재능을 갖춘 창의인 육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15년부터 대구시교육청 지정 ‘미래학교(행복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효동초는 매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특성 및 지역 여건에 맞는 특화된 창의성, 감성, 인성 발현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함양교육에 중점을 둔 결과 시교육청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효동 참(CHARM)’ 교육으로 미래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효동초 황시영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본다.

◆학생 재능을 발굴하자

효동초는 학생이 꿈과 끼를 키우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 중심의 미래학교 운영에 중점을 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 토의 토론수업 활성화, 소프트웨어 교육 등 창의융합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년별 악기연주프로그램, 뇌 깨움 신체놀이(댄스)교육, 필리핀 원어민과 화상 영어프로그램, 미래과학교육 프로그램, 인문학 프로그램, 어울림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소프트웨어(SW)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각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재구성해 놀이, 체험, 신체활동, 퍼즐 등 활동과 SW교육 전문가를 통한 특별활동 운영, 각종 연수를 하고 있다.

효동초는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시교육청 교육정보화 우수학교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12일부터는 기초·기본학습 정착을 위해 담임 중심 지도와 함께 기초튼튼반을 꾸려 전담 강사를 활용한 부진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높이고 있다.

◆8년 연속 학교폭력 제로

효동초는 8년 연속 폭력 없는 ‘학교폭력 제로학교’다.

매년 교육공동체 수요를 반영한 인성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교과별 인성 요소를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재구성해 활발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내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교육부의 감정코칭 교사동아리 공모 사업에 참여해 어떤 상황에서든지 감정을 조절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공모 사업을 통해 최근 4년간 모듈형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과의 공감, 자기 존중, 감정조절 등 함께 소통한다.

효동초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가꾸어가는 ‘효동행복 농장’이다.

지역 코로나19 사태로 학생이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힘을 모아 교내 농장 터를 마련하고 전교생 1인1화분을 준비했다.

학생이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농작물 재배로 해소하고 교사와 함께 가꾸면서 정을 나누며 가을 수확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취지다.

학교 교기인 소프트테니스부(정구부)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시교육청의 대구시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학생에 적합한 환경 조성

효동초는 매년 학교 환경개선 사업으로 학생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올해도 교육부의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참여해 다시 한번 환경개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학생 및 교사와 건축전문가가 함께 설계에 참여해 변화가 필요한 학교 공간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공간으로 재배치하는 사업이다.

효동초는 올해 일반학급 7개와 특수학급 1개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시영 대구효동초등학교장은 “효동초는 앞으로도 교육 공간 구성 요소를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 환경으로 적용해 각자의 개성을 구현하고 미래지향적 교수·학습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학습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학교가 학습이라는 기본적인 역할과 함께 학생 간 교류와 휴식이 이뤄지는 ‘집’과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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