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민주당 전당대회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가 13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가 13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다음달 2일로 앞당긴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인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14∼15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당 대표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게는 재·보선 패배로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추스르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

13일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찾아가 재보선 이후 당의 진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일정 중에 경기도청으로 이 지사를 찾아 접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이 지사를 향한 구애로 풀이된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우원식 의원이 13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우원식 의원이 13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일제히 재·보선을 언급하면서 민심을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그동안 국민들의 민심, 질책을 우리가 잘 듣지 못한 것이 (참패의)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국민들이 바라대로 최선을 다하는 기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재·보선 패배를 약 삼아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뭘 고쳐야 할지, 지킬 것은 무엇인지 냉철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을 준비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당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이 새롭게 출발하려면 기본적으로 국민 주권 국가에서 국민을 정말로 두려운 존재로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홍영표 의원이 13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홍영표 의원이 13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의원과 홍 의원은 경기도의회 방문에서는 “지방자치 발전”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일정상 도의회 방문이 어려움에 따라 부인이 자리를 대신했다.

홍 의원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느낀 것이 많다. 지방자치, 자치분권, 균형발전 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며 “문제는 그동안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회와 중앙당 위주로 당이 움직였고, 지방의회를 소홀히 했다. 반드시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도 지방의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시의원을 했다. 지방자치가 꽤 연륜을 갖게 됐는데 지방자치에 있었던 사람이 꽤 국회로 들어왔다”며 “자치단체장 출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지방자치법전부개정안을 만드는 토대를 만들었다. 자치분권을 만들어내는 이런 일이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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