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봄과 함께 보복소비 폭발..대구 명품매출, 코로나 이전 뛰어 넘었다

가방 의류 신발 중심에서 시계, 목걸이, 반지 등 하이주얼리로 확산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세대 고르게 퍼져

오전 11시30분께 당일 매장 방문 대기가 끝났다는 샤넬 매장 앞 안내판.


대구지역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으며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목적 잃은’ 돈이 명품으로 쏠리는 이른바 ‘보복소비’와 함께 지난해부터 지속된 부동산 및 주식시장 상승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3~4월 명품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고 170%까지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지난 3월1일부터 4월13일까지 명품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에르메스 제외)과 비교해 38억 원 늘었다. 비율로는 20.4%의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이 3.8%(2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명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된 모습이 확인된다.

사정은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로 롯데백화점 대구점 역시 명품 매출이 2019년 대비 2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2% 줄어 명품 매장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명품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에르메스에 이어 3월에 샤넬까지 추가 입점되면서 매출 증가요인이 발생한 탓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4월 명품 매출은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0%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점포 전체 매출은 60% 늘어 신세계 역시 명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명품 신장세는 과거 가방이나 의류, 신발에 집중된 수요가 주얼리로 확대된 게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의 경우 하이주얼리 브랜드로 분류되는 쇼메, 반클리프앤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등 시계와 목걸이, 반지 판매비율이 높은 브랜드에서 2배 이상 매출이 늘어 전체 명품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과거에는 명품 매출이 20대부터 40대 사이 가방이나 신발 등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연령대 범위가 60대 이상까지 고루 확대됐고, 상품도 시계나 목걸이 반지와 같은 하이주얼리로 넓어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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