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주변 시장 홍보 나서

▲ 경일대 학생들이 하양꿈바우시장 상인회에 자신들이 개발한 청년 디자인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
▲ 경일대 학생들이 하양꿈바우시장 상인회에 자신들이 개발한 청년 디자인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침체에 빠진 주변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일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전공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학교 주변 ‘하양꿈바우시장’의 로고를 개발하고, 브랜드를 새로 디자인하는 등 인근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일대는 지난해 5월부터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싸이너디자인그룹’ 학생 10명과 지도교수 등이 하양꿈바우시장의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 개발, 메뉴판, 포장 패키지 제작 등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하양꿈바우시장이 전국 최초의 마트형 시장인 점에 착안해 다양한 구경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시장 이미지를 동시에 알리고자 이중적인 의미를 담은 로고 ‘장보고’를 탄생시켰다. 장도 보고, 다양하게 즐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새로 개발한 로고 디자인을 활용한 메뉴판과 친환경 소재 포장 패키지, 마스크 등을 상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디자인을 상인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포장과 배달 위주의 판매가 보편화되면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포장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디자인 개발과 제품 제작에 나섰고, 특히 주말과 5일 간격으로 장이 서는 날에는 상인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아이디어에 반영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상인회 관계자는 “청년들이 드나들면서 시장 분위기가 한층 젊어졌으며,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시장 이미지 개선과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학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산업디자인전공 이제윤(4학년)씨는 “지역 전통시장의 대중화·활성화를 목표로 젊은 감각을 더하려고 노력했는데 만족해하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니 보람차다”며 “올해는 플리마켓과 같은 문화행사도 기획해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한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일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싸이너디자인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투비 이노베이션(TOBE Innovation) 지원 사업에 선발돼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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