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레이스 시작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굳히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조만간 다른 당권 주자들도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16일 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에서 곧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이번 주 초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조속히 원내대표를 뽑고, 전당대회해서 대선 준비를 하도록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조기퇴진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원내대표 직책을 가지고 있을 때는 원내대표를 열심히 수행하겠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4·7 재보궐 선거 이후 일부 중진과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문제를 논의해오자 “당대표 선거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당을 핑계로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려 한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 권한대행이 임기를 한 달 넘게 남겨두고 원내대표직을 내놓은 것은 당권 도전 의사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 권한대행은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주 권한대행과 함께 당대표 출마를 두고 연대 가능성이 거론됐던 정진석 의원은 같은 날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최적의 후보를 찾아냈듯이,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 최선의 후보를 등판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사이에 주 권한대행으로 사실상 당대표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최다선(5선)인 주 권한대행과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각각 특임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재까지 당 대표 경선에는 5선의 조경태, 4선의 권영세·홍문표, 3선의 윤영석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소장파 그룹에선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출마 뜻을 밝혔다.

원외에선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이 후보로 꼽힌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