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공식 첫 출근하면서 “오늘부터 충분히 토론,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16일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지명 당일과 전날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를 나누려 비공식적으로 사무실에 들렀지만 이날이 후보자로서 공식 첫 출근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때문에 오래 힘들어하고 지쳐계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내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신을 향해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나’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은 다른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명수사 의혹’의 피해 당사자인 김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울산시장을 할 때 김 후보자가 경찰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는데 김 후보자가 하명 수사가 이뤄지는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그 무렵 울산을 방문했기에 울산 행정을 책임지는 제가 저녁 식사를 모시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빼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 ‘왜 오셨나’라고 물었다”며 “제 추측이긴 하지만 ‘지역을 순시하러 온 게 아니고 하명수사 하는 사람들을 격려해 주러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후보자가) 소신과 철학이 뚜렷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