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9일 “우리 사회 곳곳에 힘들어하는 안타까운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는지 관계기관, 전문가와 상의해 정부의 새로운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공식 첫 출근하면서 “오늘부터 충분히 토론,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16일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지명 당일과 전날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를 나누려 비공식적으로 사무실에 들렀지만 이날이 후보자로서 공식 첫 출근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때문에 오래 힘들어하고 지쳐계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내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신을 향해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나’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은 다른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명수사 의혹’의 피해 당사자인 김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울산시장을 할 때 김 후보자가 경찰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는데 김 후보자가 하명 수사가 이뤄지는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그 무렵 울산을 방문했기에 울산 행정을 책임지는 제가 저녁 식사를 모시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빼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 ‘왜 오셨나’라고 물었다”며 “제 추측이긴 하지만 ‘지역을 순시하러 온 게 아니고 하명수사 하는 사람들을 격려해 주러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후보자가) 소신과 철학이 뚜렷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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