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속보)대구 동구청 호화 분수대 최종 무산…10억 원 전액 삭감

진통 끝에 추가경정예산안 10억 원 전액 삭감

대구 동구청의 분수대 재정비 사업이 시기에 맞지 않은 호화 분수대 건설이라는 비판 속에 결국 최종 무산됐다. 현재 대구 동구청 열린 마당에 있는 분수대의 모습.
코로나19 상황 속 예산 과다 투입으로 ‘호화 분수대’ 논란에 휩싸였던 대구 동구청의 분수대 재정비 사업(본보 14일 1면)이 결국 최종 무산됐다.

동구의회는 20일 오전 열린 제3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청 열린 마당 분수대 재정비 사업’ 비용 10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 수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무산되기 전까지 진통을 겪었다.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한 예산을 이례적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시킨 데 이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구의원들이 다시 수정안을 발의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상임위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15일 추경 예비심사를 통해 분수대 재정비 추가경정예산안 10억 원 전액 삭감으로 수정안을 가결했다.

상임위 수정안에 대해 예결위는 지난 19일 분수 재정비 10억 원에 대해 계수조정을 거쳐 투표 결과 4대3으로 다시 동구청의 원안을 가결하기로 했다.

이에 이연미 동구의원(국민의힘) 외 9명은 같은날 다시 분수대 재정비 사업 예산 전액 삭감을 요청하는 수정안을 발의했다.

이연미 구의원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지역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헤아려야 할 지자체가 시급하지 않은 분수대 재정비에 1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본 예산도 아닌 추가경정예산안 요청은 더더욱 맞지 않다. 원안대로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연미 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정안이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원안은 표결에 부쳐지지 않고 자동 폐기됐다. 추가경정예산안 예산 심의요청안이 폐기되면서 사업도 사실상 무산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무산되면서 사업은 유보 상태다. 향후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별달리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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