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이 지역 최초로 도입한 장애인 시간제 활동센터 ‘마실’이 지역사회에 안착하고 있다.
21일 동구청에 따르면 기존 장애인 돌봄은 서비스 수요보다 제공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장애인 탈시설 정책으로 시설 입소가 불가능해지면서 가족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었다.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종일제 돌봄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불편이 잇따랐다.
배기철 동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2019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마실’은 1년여 만에 재가 장애인들과 보호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공간이 됐다.
서비스 이용 시간 선택권 보장은 물론 갑작스럽게 보호자에게 일이 있거나 짧은 시간 돌봄 서비스를 원하는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가족의 돌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코로나19로 활동 영역은 제한적이지만, 댄스, 요리, 제과제빵, 미술, 실내놀이, 창의아트, 생활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부에서 마실을 방문해 동구청의 선도적 장애인 돌봄 사업을 호평하기도 했다. 개발원은 향후 장애인 돌봄 서비스와 관련해 동구 모델을 참고할 예정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마실은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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