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원내 지도부 첫 공식 면담, 협치에 방점 찍은 여야

우너구성 재협상엔 입장차 여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 지도부가 22일 첫 공식 면담을 가진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관련해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면담 자리에서 ‘방역 협조'를 요청한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관용’을 요구하면서 여야 간의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법사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원 구성 재협상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향후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이뤄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관련 재협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 “(21대 국회) 1기 원내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불가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도 원 구성 재협상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이전 공개발언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다수결만이 민주주의 원리가 아니고, 관용도 있어야 성숙한 민주주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 독식과 각종 쟁점 법안의 단독 강행을 이어 갔던 민주당의 행보를 겨냥해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협치, 통합, 관용으로 국회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상투적인 말이 아니고 17대 국회 때 초선의원으로 만나 뵀던 주호영 대표님을 그때부터 존경해왔다. 지난 한해 우리 국회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협력할 건 협력하면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점은 주 대표의 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또 “올해는 우리 여야가 함께 협력해서 국회가 앞장서서 이 면역 선진국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가장 먼저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고 부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야당이 여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국정운영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읽힌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 결과를 받아들이며 국민의 명령은 민생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자세라면 여야 관계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K(한국형)-방역을 통해 방역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면 올해는 여야가 함께 협력해 국회가 앞장서 방역·면역 선진국 만드는 데 역할을 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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