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발원지 대구 ‘경제신화 도보길’ 걸으면서 힐링해요

발행일 2021-04-25 14:09: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근대산업역사 재조명 ‘눈길’

삼성의 과거 현재 공존하는 경제·산업발전의 발자취

지난 23일 경제신화 도보길 투어 중 호암 이병철 고택 앞에서 해설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대구에서 시작한 삼성 발전의 역사를 눈으로 보니 오랫동안 대구에서 살았지만 처음 가보기도 하고 새로운 것도 알게 돼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지난 23일 대구 북구청의 경제신화 도보길 시범운영에 참가한 김정숙(60·여)씨는 행사 참여 소감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경제신화 도보길은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중구 옛 삼성상회터까지 연결해 대구 근대의 산업·경제 발전 역사를 되새기는 4㎞ 구간의 관광코스다.

관광코스에는 △투가든 △빌리웍스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등 옛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관광지와 △삼성창조캠퍼스 △이병철고택 △삼성상회터 등 삼성의 역사적인 공간도 충실히 들어가 있다.

별별상상이야기관, 미군47보급소, 공구골목, 오토바이골목 등 근현대 산업화로 전성기를 누렸던 대구의 모습과 상공업의 근간이 된 곳이자 세계적인 기업들로 성장한 기업들의 역사도 엿볼 수 있다.

시범운영 첫날 20여 명의 대구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투가든, 빌리웍스,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등 옛 산업시설에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들을 둘러봤다. 도심재생사업을 기반으로 리노베이션 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같은 시간 속에 공존하고 있는 경제·산업발전의 발자취를 느꼈다.

삼성의 역사적인 공간인 이병철 고택, 삼성상회터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유년시절과 삼성의 창업 초기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봤다.

또 별별상상이야기관에서는 쌍용그룹의 모태가 된 삼공유지, ‘연탄’에서 첨단에너지 회사로 성장한 대성산업, 대구 섬유산업의 대표브랜드 제일모직 등 칠성동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많은 기업들의 역사의 기록들을 관람했다.

유홍자(60·여)씨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경제의 뿌리인 삼성의 역사를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옛 것의 귀함을 알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 세대에 시사하는 바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신화 도보길 참여 신청은 각 구청의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하는 정기투어는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단체관광(10명 이상)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옛 삼성상회터.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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