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사실 뒤늦게 보도 정권의 이익 우선한 정황” 의심

▲ 조명희
▲ 조명희
청와대가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지난 4·7 재보궐선거 전에 보고받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비례)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자료를 받은 결과 식약처가 지난달 15일 청와대에 LDS 주사기 이물질 신고와 회수 조치를 보고했다.

지난 2월27일 신고를 최초 접수하고, 17일 만에 청와대에 알린 것이다.

식약처는 청와대 보고 사흘 뒤인 지난달 18일 해당 주사기 70만 개의 사용을 중지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

당시는 재보선 약 20일 전으로, 정부가 “국산 LDS 주사기로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성과를 홍보할 시점이었다.

이물질 문제로 LDS 주사기들이 회수된 사실은 재보선 이후인 지난 17일에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정부가 극찬해 온 K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선거에 영향을 줄까 우려해 발표를 미뤘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정부가 정권의 이익을 우선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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