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작은 전시 공간서 전시 쇼핑몰 선보여||아트펄 홈페이지서 작품

▲ 정명주 아트스페이스펄 대표는 “온라인 아트샵은 비대면 전시와 마켓을 연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입니다”고 말했다.
▲ 정명주 아트스페이스펄 대표는 “온라인 아트샵은 비대면 전시와 마켓을 연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입니다”고 말했다.
▲ 아트스페이스펄 전시 공간.
▲ 아트스페이스펄 전시 공간.
“온라인 아트샵 ‘아트펄’은 비대면 전시와 마켓을 연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입니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명주(54) 아트스페이스펄 대표는 온라인 아트샵을 운영 중이다.

아트스페이스펄(대구 중구 명덕로 35길 26)은 2009년 9월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작은 전시 공간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술치료에 많은 관심을 두면서 원광대, 동국대, 홍익대 등 대학원에서 미술치료사로 활동했다.

우연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미술현장에서 전시기획을 하고 있던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대표를 만났고, 예술철학과 미술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2009년 김옥렬 대표와 함께 대구에서 현대미술연구소와 아트스페이스펄을 설립해 매년 작은 기획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아트펄샵은 올해 그가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생각해낸 결과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시공간의 대안으로 마련된 것.

대면에 한정해서 기획 전시를 주로 열던 그가 관람객들이 비대면으로 문화생활을 혼자서 즐기는 추세를 적극 반영했다.

아트펄샵은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매자와 직접 이어주는 아트쇼핑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올해 전국 최초로 론칭됐으며, 전시 쇼핑몰은 대구에 있는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아트펄샵에 올라온 온라인 작품들은 ‘머스트 헤브(must-have)’라는 전시명으로 지난 2~18일 아트스페이스펄에서 개최됐다.

정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지역미술계와 미술시장의 대안으로 생각해냈다”며 “집콕 문화생활을 위해 온라인 미디어 예술 활동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작 단계라 판매 등 성과가 좋지만은 않단다.

그는 “아직 실물을 보지 않고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판매자도, 구매자도 일반화하기 힘들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작가들의 작품과 컬렉션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더해 온라인 전시를 꾸준히 개발시켜나갈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트펄은 국내외 각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청년,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트펄(artpurl.com)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작가들의 작품과 작가노트를 구경할 수 있다.

관람객들의 취향에 맞는 작품의 가격부터 재료, 사이즈, 제작년도 등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첫 아트펄 전시에서 눈여겨볼 만 한 것은 참여 작가들이 대부분 지역의 유망한 청년작가와 중견작가들 중심으로 이뤄진 점이다. 21명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볼 수 있다.

정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면서, 현대미술협회에 소속되지 않으면서 지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을 선정한 결과물이다.

그는 앞으로 아트스페이스펄 공간을 청년과 중견 작가들 사이를 아우르며 컬렉터 층이 다양화될 수 있도록 시도를 꾸준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SNS를 연결할 예정이다.

창작과 감상의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콘텐츠로 감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전시 쇼핑몰 ‘아트펄 시즌2’ 전시는 올 하반기 계획 중이며, 온라인과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청년작가들의 시대적 감각에 주목하며 중견작가들의 작업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고 소통하는 방법적 변화를 통해 깊이와 넓이를 달리하는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아트샵 ‘아트펄’.
▲ 온라인 아트샵 ‘아트펄’.
▲ 아트스페이스펄 전시 공간에 전시 작품이 걸린 모습.
▲ 아트스페이스펄 전시 공간에 전시 작품이 걸린 모습.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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