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신 문제 정치화 안돼...11월 집단면역 자신”

발행일 2021-04-26 16:02: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코로나19 백신 도입물량 확보와 신속한 접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수급 논란과 관련해 “정부 계획대로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천200만명 접종이 이뤄질지는 조금 더 지켜보면 알 수 있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그 이후에)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섣부른 의혹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한 야당 공세에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정부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지나친’ 공세가 국민 불안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야당의 백신 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행을 자신하고 있다. 플러스알파로 집단면역 시기를 더 앞당기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중심으로 나온 ‘다른 국가와 달리 국내 백신 접종률이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겨냥한 듯 “우리와 형편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것 없이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을 언급하며 거듭 현 백신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백신물량 추가 확보에 행정력과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 결과가 화이자 4천만회 분 추가 계약”이라며 “이미 확보한 백신 외에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국제동향과 효과, 안전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은 세 종류의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 스스로 백신을 개발할 때까지 큰 힘이 될 것이다. 국민도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사 CEO를 만나 신속한 인허가 신청 등 국내 도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국내 기업에서 생산해 우리 스스로 공급 물량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 대통령은 스탠리 어크 CEO를 접견하고 우리나라와 노바백스사와의 백신 생산 협력 관계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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