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기 유물인 토기류, 장신구류 등 700여 점 전시||고분군 주변에 2.5㎞의 산책로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성산동고분군의 전경.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성산동고분군의 전경.


성주지역 생활사에 대한 문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성산동고분군은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86호로 지정됐다.

성주군이 고분군 사적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성산동고분군 건립을 추진해 땅 속 삼국시대의 성주역사가 수천 년 만에 공개된 것이다.



최근 개관한 전시관의 모습은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형태를 본뜬 건물 모양으로 생명문화의 시작점인 ‘生(생)’과 종착점인 ‘사(死)’가 공존 및 순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성산동고분군은 1918~1920년 일제강점기 때 최초로 발굴조사가 이뤄져 그 존재를 알렸다.

발굴된 유물들은 관리가 소홀해 국외로 반출되기도 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었으나 약 100년이 지나서야 전시관이 개관하면서 드디어 본래의 자리를 찾게 됐다.



◆한 눈에 보는 옛 성주의 발자취

전시관은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내부의 상설 전시실에는 성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된 4~6세기 무렵의 유물인 토기류, 장신구류, 무기류 등 7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 유물 중 토기가 많으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고령의 대가야 토기와도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오히려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해 고대 성주지역의 지배층이 신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하지만 신라의 중심인 경주 일대의 토기와는 구별되는 ‘성주양식’으로 불리며 성주 고유의 형태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상설 전시실에는 2002~2005년 진행된 현풍~김천 중부내륙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장학리 별티유적 중 가장 큰 무덤인 별티 1호분이 이전·복원돼 있다.



이는 고분구조 및 토기양식이 성주양식에서 완전히 신라식으로 바뀌는 시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 자료로 꼽힌다.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성산동고분군을 찾은 관람객들이 고분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성산동고분군을 찾은 관람객들이 고분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놀며, 쉬며, 배우는 문화휴식 공간

고분군 전시관에는 눈으로만 보는 ‘관람’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 체험실’에서는 고분군 및 성주 관광명소 탐험, 유물발굴 체험 등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가족쉼터’에는 어린이 도서 1천여 권을 구비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문화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 전시홀과 다목적 강당에서는 특별전 및 자체 기획전,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성주군은 고분군이 다양한 전시와 해설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공하고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성주의 대표 문화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 산책코스로 각광

전시관 남쪽의 야외 전시장에는 총 11기의 유구가 이전·복원돼 있다. 이 중 6~7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차동골 유구’가 눈길을 끈다.

석실, 무덤길의 천장돌, 배수시설 등에서 다양한 유형의 돌방무덤 형태를 나타난다.

이는 고분문화의 종말기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고분군 전시관 야외전시장에서 이 같은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계절화 단지를 조성해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해바라기를 심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유채는 5월, 해바라기는 9월께 꽃을 피우는 만큼 포토존을 설치해 인생샷의 핫플레이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시관 주변은 관람객은 물론 지역민의 산책코스로 조성된다.

현재 진행 중인 ‘고분군 탐방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약 2.5㎞의 산책로가 탄생한다.

군은 고분군 주변 경관을 새단장해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등 성주의 ‘생·활·사 문화’를 완성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성산동고분군 전시관 관람 및 이용은 무료이며, 상설전시실의 경우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성산동고분군의 전경.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성산동고분군의 전경.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성산동고분군을 찾은 아이들이 다채로운 체험을 하고 있다.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성산동고분군을 찾은 아이들이 다채로운 체험을 하고 있다.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이 고분군에 전시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 성주지역의 고대 생활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성주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이 고분군에 전시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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