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7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대구시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7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대구시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싶다.”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7일 대구를 찾아 이같이 말하며 ‘대권 주자 정세균’을 적극 어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지난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이어가고 있는 전국 경제·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대권 후보자로서는 처음 대구를 찾은 정 전 총리는 특히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총리를 재임한 15개월 3일 중 3주를 대구에서 보냈다”며 “대구시민이 코로나19와 사투를 할때 제가 함께 했었다”고 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1월14일 국무총리로 취임한 지 엿새 만에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2월 종교단체에서 퍼진 대구 지역 코로나 유행 당시 3주간 대구에 상주하며 현장 방역을 챙겼다. 그러면서 ‘코로나 총리’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 2월에는 대구시와 경북도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이날 정 전 총리가 대구 방문 장소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택한 것도 코로나 총리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와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둘러봤다.

정 전 총리는 “대구시민과 함께 새 시대를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의 차원에서 시민들이 완벽하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 세상을 열어가는데 선두에 계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저 역시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 다른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김부겸 전 의원이 자신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없는만큼 아마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집권 여당과 관련해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며 “그런면에서 보면 아주 잘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서는 “현재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차질없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도록 (중앙정부가) 혹시 도울일 있으면 적극 도우면 된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오를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는 “요즘 세상이 굉장히 빨리 움직인다”며 “여론도 급등락이 굉장히 급하기 때문에 그런 거 걱정하지 말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소통하면 좋은 시대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총리는 “국민을 가장 잘 섬기고 싶은 사람”이라고 자평하며 “항상 국민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또 다른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를 찾는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 출마 및 국민의힘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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