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 주교, 두 번째 추기경…아낌없이 주고 떠나

▲ 정진석 추기경 선종
▲ 정진석 추기경 선종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1931년 12월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서울 성신고 교사(1961∼67),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1964∼65), 성신고 부교장(1967∼68)을 지냈다.

1968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만 39세 때인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최연소 주교로 서품된 고인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며 대주교로 승품했다.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게 된 그는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사임하기까지 14년간 교구를 대표했다.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다.

자타공인 ‘교회법 전문가’로 꼽히는 정 추기경은 많은 역서와 저서를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회법전, 교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한편,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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