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화재 초동 진화해 대형화재 막은 집배원 귀감

발행일 2021-05-02 17:20: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동대구우체국 최현석 집배원, 차량 화재 신속 대처

동대구우체국 최현석 집배원.
대구에서 한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 중 차량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 화재를 조기 진압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동대구우체국 최현석(38) 집배원.

그의 선행은 뒤늦게 익명의 고객으로부터 미담 사례로 접수돼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오후 4시께 최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중 대구 동구 용계동 용계삼거리 인근 인도에 주차돼 있던 공사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당시 공사 차량 탑승자 2명은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당황해 어찌할 줄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평소 알고 있던 지식을 활용해 멀리서 검은 연기가 도넛 모양으로 솟아오른 것을 보며 화재라고 직감했다.

최 집배원은 신속히 현장에 도착 후 근처 주유소에서 소화기 2대를 빌려와 차량 화재를 조기에 진화했다.

그 후 잔불 정리 중 소방차가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편지·소포 등 배달할 우편물이 많음에도 불이 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대처해 더 큰 화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최현석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겸손해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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