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이건희 컬렉션’ 국가 기증과 관련 “귀한 문화재들을 국민들 품으로 돌려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다만 이는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증한 작품 중에는 국보급 문화재도 있더라”며 “국민에게 내놓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감사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 회장의 뜻을 기린다며 문화재와 미술품 약 2만3천여 점을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이번 기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한 청와대 및 국민들의 인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사면론은 별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면권을 가진 것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도 여러 다른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이 문제 하나만을 놓고 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공동주택 공시지가에 대한 이의신청이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분명 집값이 올랐으니 공시지가가 오르는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문제는 어느 하나만 갖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가 이의신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공시지가 현실화율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특위에서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도 여러 검토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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