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기현 원내대표에 당선 축하 전화...만남은 불발

발행일 2021-05-02 15:07: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광주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

4선의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2차 결선투표에서 김태흠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에게 ‘협치’를 위한 오찬도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김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며 만남을 언급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축하하면서 ‘여건이 되는대로 만나자’고 했다”며 적당한 시기에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인 지난달 30일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제안 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시간이 촉박한데다 형식적인 만남은 의미가 없다며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게 된다.

청와대가 사실상 영수회담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여건이 되는대로 만나자’고 거듭 제안한 것은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 선거 2주일 만인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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