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난 대구지역 불법 현수막…지역 최초 에코백 재활용 달서구청

발행일 2021-05-02 15:35:2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20년 불법 현수막 수거 건수 전년 30%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나

8개 구·군 최초 폐현수막 재활용해 장바구니 만들어 배포

대구 달서구청이 지역 8개 구·군 최초로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장바구니 모습. 달서구청 제공
경기침체로 줄어들었던 불법 현수막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청이 지역 최초로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20년 대구지역 불법 현수막 수거 건수는 31만6천272건으로 2019년(45만8천384개)과 비교해 30%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1~3월 수거 건수는 5만3천751건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5%로 다시금 늘어나고 있다.

수거된 불법 현수막은 보통 가로 청소용 마대 등으로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소각장에서 페기 처리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달서구청은 담당부서가 머리를 맞대 장바구니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구청이 운영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모집된 재활용 장바구니·마대 제작 사업 참여자는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숙련된 미싱, 제단 기술로 버려지는 현수막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훼손되거나 더러운 면, 제품으로 활용 가치가 있는 면을 구분해 작업에 들어간다.

알록달록한 면 소재는 구민들에게 반응이 좋아 일회용 비닐제품 사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달서구청에서 만든 재활용 장바구니는 4천 장에 달한다.

달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단체들이 주최하는 각종 환경관련 행사나 쓰레기 수거 행사에도 지원되고 있다.

지난해 지역 전통시장인 와룡시장, 월배시장, 서남신시장 상인회들 장바구니를 제공하는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구청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전통시장과 공공 주택에 배포, 구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달서구청 황윤섭 청소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폐자원을 리사이클링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로 모집된 재활용 장바구니·마대 제작 사업 참여자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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