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 강병원·김용민·전혜숙·백혜련·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 전혜숙 최고위원 등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 전혜숙 최고위원 등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송영길 의원이 2일 선출됐다.

민주당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임시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결과를 전하며 기호 2번 후보인 송 의원이 3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기호 1번 후보 홍영표 의원은 득표율 35.01%로 2위, 기호 3번 후보 우원식 의원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송 신임 당대표와 당 지도부를 이끌 최고위원에는 강병원·김용민·전혜숙·백혜련·김영배 후보가 당선됐다.

‘삼수’만에 민주당 당권을 쥐게 된 송 대표는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5선 의원이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수습하며 당 쇄신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3월 차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를 안게 됐다.

송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선승리를 이루겠다”고 약속하며 “소통강화를 위해 카톡 메신저를 통해 당원 의견 수렴해 나서고 원로의 지혜와 20~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이번 당대표의 최대 역할인 대선 관리를 위해 “대선 주자들과 소통하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부동산과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정착 등 5가지 핵심정책의 추진도 공언했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쇄신과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 수정을 예고하고 있다.

송 대표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세금을 징벌적 수단으로 쓰는 것은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1963년 3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광주 대동고 재학 시절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었고, 연세대 경영학과 진학 후에는 첫 직선 총학생회장으로 뽑혔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구속돼 연세대에서 제적되기도 했다.

그는 31세 때 사법고시(36회)에 합격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송 대표는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0년엔 인천시장에 당선되며 시정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당 사무총장, 정책위 수석부의장, 최고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특사,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 남북교류운동을 비롯해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외교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했다.

당내 86그룹 맏형 격인 그는 풍부한 행정력과 정치경험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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