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앞산명소화사업 예산부족 내년 진행 어려워||12년간 앞산종합스포츠타운 및 목재문화체

▲ 26일 옛 앞산수영장 터는 개발이 매번 무산되자 일부 지역을 제설장비 야적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26일 옛 앞산수영장 터는 개발이 매번 무산되자 일부 지역을 제설장비 야적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12년째 방치되고 있는 대구 남구 앞산수영장 터에 추진 중인 한옥숙박시설 조성 사업이 예산확보 문제로 이번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앞산명소화사업은 앞산 정상전망대 노후화 및 안전에 대한 점검과 보수·보강, 앞산 팔각정·능운정 대피소 리모델링, 탐방로 조성으로 구성돼 있다. 1단계에는 120억 원이 투입된다.

370억 원이 투입되는 2단계 사업은 앞산수영장터에 한옥숙박시설 건립과 낙동강 승전기념관 리모델링, 앞산공원 관리사무소 이전 등이 포함됐다. 이중 한옥숙박시설에 배정된 예산은 70억 원이다.

한옥숙박시설 조성 사업은 대구와 남구 앞산에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숙박시설 제공해 관광객의 지역 체류기간을 늘리고자 계획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 예산이 44억 원(36%)가 삭감됐다.

이 상황에서 내년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야 하는 2단계 사업 예산도 상당부분 삭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12년간 개발을 기다리던 앞산수영장 터에 한옥숙박시설 건립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기서 나온다.

남구청 관계자는 “시 앞산명소화사업의 규모가 축소되고 변경됨에 따라 1단계 사업도 다수 변경됐다”며 “예정된 한옥숙박시설 조성 사업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앞산수영장 터는 앞산종합스포츠타운과 목재문화체험장 건립 등 2차례 개발사업이 추진됐지만 이 역시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무산됐다.

현재 앞산수영장터는 일부 공간을 제설장비 야적장이나 나눔숲 광장이라는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옥숙박시설에 대한 진행유무는 1단계 사업이 끝나고 난 뒤 내년까지 기다려 봐야한다”며 “아직까지 1단계 앞산명소화사업의 문화재현상변경 심의도 거치지 않은데다 2단계 사업에는 여러 사업이 포함돼 있어 한옥숙박시설사업이 추진될 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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