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야당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들 부적격”…여당 “큰 문제 없어”

문 대통령, 문승욱 산자부 장관은 임명 재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6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당론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들 세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요구한다고 전주혜·강민국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의총에서 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에 대해 “여자 조국, 과학계 폭망 인사, 의혹 종합세트”라며 “청와대가 당장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최근 15년 동안 해외 학회 등에 9차례 가족 동반 출장을 했으며, 가족의 여행 경비는 개인이 부담했다는 해명도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남편과의 공동 논문을 작성하는 등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영천·청도)도 박 후보자 부인의 영국 도자기 밀수 의혹을 거론하면서 “준법성과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노 후보자의 결격 사유로 위장전입 의혹과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활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들었다.

이날 정의당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임혜숙·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지명철회를, 노형욱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임 후보자, 박 후보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이 바라는 안정적인 공공주택 공급이나 가격 안정을 추진할 만한 철학과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서 부적격 의견을 청문보고서 채택 시 명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했던 상임위 간사들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흠을 잡는 것 중 하나 둘 문제가 있긴 한데 전례에 비춰봤을 때도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무적 판단은 아직 하고 있지 않다”면서 “단독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최대한 지양한다.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최대한 협의를 하는 쪽으로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선 상임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때까지도 협의가 전혀 안 되면 내부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30번째 ‘야당 패싱’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임명 안을 재가했다.

문 장관은 이날부터 바로 임기가 시작됐다.

앞서 국회 산자위는 지난 4일 문 장관에 대한 ‘적격’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한 바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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