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초선이 변화 이끌어야” 김웅 밀어주는 유승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주호영VS나경원 양강 대결 가능성에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당 개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변화는 초선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대표 경선이 오는 10일 출마를 공식화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 간 양강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또 다른 당권 주자이자 초선인 김웅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꼽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당내 초선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에서 “유능한 개혁과 새로운 가치를 증명할 지도부가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낡은 보수의 무능을 떨쳐내고 자유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정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분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초선의원님들을 만나면 도전하시라는 말을 꼭 한다. 변화와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는 그런 도전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122석으로 참패한 직후 치렀던 전당대회를 거론했다.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였던 이정현 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고, 최고위원직에도 친박계가 대거 입성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당의 운명과 관련된 너무나 중요한 전대였는데 너무나 퇴행적 모습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2016년 전대의 퇴보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야 한다”며 “이번에도 ‘도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대선 승리에는 너무나 큰 장애물이다. 절대 그렇게 가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구를 찾아서도 차기 당대표와 관련 “국민들께 국민의힘이 진짜 변화, 혁신하려고 몸부림을 친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어떤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도로 새누리당’이란 꼬리표가 달릴 것이다. 국민들이 알아서 잘 결정하시리라 본다”고 했다.

대권으로 가기 위해 자신에게 드리워진 ‘탄핵의 그림자’를 지워야 하는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낡은 보수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탄핵의 강을 건너고 과거와 확실히 결별해서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중도로 우리 당의 정치 영토를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당 내 뜨거운 감자인 ‘영남당 논란’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전혀 없다”며 “국민이 (영남당이라고) 보는 한계를 넘어 수도권에서도 대승하는 전국 정당이 되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혜림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