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참배에는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서정숙,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과 김재섭, 천하람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참배에는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서정숙,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과 김재섭, 천하람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 불출석을 비판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형동(안동·예천)·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김미애·서정숙·윤주경·이영·이종성·조수진·조태용 초선의원과 김재섭·천하람 당협위원장 등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둔 이날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옛 전남도청,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호남 민심 잡기에 동참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전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 불출석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박형수 의원은 “1980년대 중반부터 광주항쟁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며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진상규명이 안 됐다는 점에서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진실을 명확히 말하고 광주시민에게 사죄해 국민 통합과 화합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조금이라도 노력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의원은 “광주정신은 특정 지역·계층·정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화 항쟁의 맥락에서 모두의 것이 돼야 하고 모두가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영령들이시여 추구하셨던 애국, 공정, 소통, 통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을 빛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기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초선의원들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대권주자도 ‘호남 안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전남 무안의 국민의힘 전남도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친 호남을 넘어 핵 호남이 돼야 한다”며 “호남이 없으면 국민의힘은 없다는 그런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호남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안정권 25%에 넣겠다는 내용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오는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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