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0일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국민기본자산제 제안설명회에 앞서 설명회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0일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국민기본자산제 제안설명회에 앞서 설명회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경남(PK) 출신이며 ‘친문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0일 대구를 찾아 “중도 확장성, 부산·울산·경남에서의 득표 가능성을 봤을 때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여권 대권 주자들 중에서도 지지율이 낮다. 복안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여당에서) 지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이낙연 전 대표의 시간이다”며 “저는 21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서 (험지인)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오는 9~10월께 되면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인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 김두관은 대선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대선 출마를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며 “정책과 사람을 준비하고, 비전은 잘 가다듬어 적절한 시기에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이 추구했던 의지나 신념은 원칙과 상식이 실행되는 나라,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세상”이라며 “노무현의 공은 승계하고 과는 뛰어넘겠다”고 역설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으로 대구·경북(TK)과 PK 간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안다”며 “두 공항은 역할 분담을 하면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도 양 공항간 철도 연결 등에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평가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1987년 이후 직선제 대통령 배출은 (문 대통령이) 7번째다. 갤럽에서 실시한 집권 5년차 첫날 발표 여론조사 결과 34% 지지율이 나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지지율”이라며 “특히 한반도 위기 문제를 극복해 남북 평화 체제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과오로 평가되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은 단순히 세제 정책으로 잡힐 수 없다”면서도 “부동산 문제도 국토균형 발전과 더불어 산업정책과 연동돼야 하는데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은 젊은이들을 수도권으로 몰려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먹혀들지 않은 것은 고치고, 잘하는 것은 계승하는 게 맞다”며 “현실적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한 것은 새로운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의 TK 대선조직인 ‘노무현정신계승연대’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3월 출범한 상태다.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명재 경북 김천혁신포럼대표, 이영대 전 노사모 대구대표 등 7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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