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에서 폐지를 팔아 모은 50만 원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고 동전으로 기부한 박 할머니(가운데)의 모습.
▲ 영주에서 폐지를 팔아 모은 50만 원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고 동전으로 기부한 박 할머니(가운데)의 모습.




“서로 도움 주고받고, 그렇게 사는 거지.”

영주시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의 기부가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80대 고령의 박 할머니로, 그는 지난 7일 무거운 박스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아침 일찍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박 할머니가 끌고 온 손수레에 실린 상자 안에는 100원짜리 동전이 가득했다.

박 할머니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을 시작으로 12월, 올해 2월 등 벌써 4번째로 총 액수는 160만 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손자 2명을 홀로 키우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박 할머니는 “나보다 못한 사람들 도와주려고 왔다”며 “매일 폐지를 팔아 받은 동전에 뭐라도 묻어 있으면 더러워서 돈을 받지 않을까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아가며 모았다”고 전했다

또 “기부하는 금액은 적지만, 마음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권경희 영주1동장은 “박 할머니의 기부는 특별한 기부”라며 “할머니의 진실 되고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 오롯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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