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단독)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 및 인력확충 요구 이어져

국보급 문화유적을 발굴·조사·연구…인력확충 및 전문인력 보강 필수
승격 위한 시민모임 서명 운동 및 중앙부처 청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과 인력 확충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지역의 학계, 문화 관련 단체, 전문가들이 조직한 시민모임의 공동대표들이 11일 경주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국보급 유물 등의 경주지역 문화재를 총괄하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위상과 규모를 격상하고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경주의 학계와 문화재 관련 단체 및 전문가 등이 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서명운동에 나섰다.

시민모임은 11일 경주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라 천년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경주의 특성 등을 고려한다면 연구소의 위상과 규모 등을 승격하고 전문인력을 확대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에는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경북대 주보돈 명예교수, 동국대 안재호 교수, 계명대 김권구 교수,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 등이 공동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공동대표들은 “경주의 문화재는 부여, 창원의 가야, 나주, 중원, 강화, 완주 등에 있는 문화재연구소가 관리하는 해당 지역의 문화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문화재의 성격과 양적인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하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타 지역의 문화재연구소와는 격이 다른 만큼 승격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50여 년 전에 설립돼 신라 1천 년의 수도 경주의 월성, 동궁과 월지, 황남대총, 금관총, 황룡사지 등의 국가급 역사유적을 발굴·조사·연구하는 엄청난 업무량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의 직제기구에 관한 규정 때문에 30여 명의 정규직원과 120여 명 계약직(임시직)을 채용하다 보니 업무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주보돈 교수는 “타 지역의 박물관장의 경우 광주와 전주는 3급, 나머지 박물관은 4급 직급이지만, 경주박물관은 2급의 고위 공직자가 관장이다”며 “경주지역 역사문화자원의 가치와 비중 등을 고려한다면 경주문화재연구소도 승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제언했다.

김권구 교수도 “지금은 단순한 고고학뿐 아니라 식물과 동물 등의 자연과학과 융합적 연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계약직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은 무리다”며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도 “경주의 많은 역사문화를 당시 인문·지리적 환경까지 정확하게 발굴·조사·복원·연구하기에는 현재 조직으로는 감당하기가 벅차다”며 힘을 보탰다.

시민모임은 지난 3월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을 위해 2천4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경주가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연구소 승격을 위해 추가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문화재청과 행정안전부, 기획예산처 등의 중앙부처에 청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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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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