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장곡초 퇴직·초임 교사의 조촐한 스승의 날 기념식 눈길

발행일 2021-05-16 15:48: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칠곡 장곡초등학교 임경문 전문상담교사(왼쪽)와 송은주 수석교사(가운데), 황세윤 보건교사가 스승의 날 기념을 자축하고 있다.
칠곡 장곡초등학교(교장 강삼희)가 제40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퇴직 교사와 초임 교사가 함께한 조촐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장곡초는 최근 퇴직을 앞둔 교사와 올해 첫 발령을 받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을 함께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올해 43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을 앞둔 송은주 수석 교사와 지난 3월 첫 발령을 받은 황세윤 보건교사, 임경문 상담교사가 참석했다.

송은주 교사에게는 마지막 스승의 날이, 황세윤·임경문 교사는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들 교사는 교무실에서 학생들이 만들어 준 종이 케이크를 앞에 두고 스스로 퇴직과 초임을 자축하며 스승의 날을 맞이했다.

특히 장곡초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원격수업시간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낭독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전교생이 함께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송은주 수석교사는 “수많은 스승의 날을 지나오면서 화려한 꽃다발이나 선물이 아닌 학생들이 손수 만든 종이 카네이션과 스스로 준비한 행사를 보면서 따듯한 마음을 느껴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세윤 보건교사는 “그동안 스승의 날은 은사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던 날이었는데, 이번에는 학생들이 아침에 찾아와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눈물이 흐를 뻔 했다”고 했다.

강삼희 교장은 “최근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본교 학생들이 스승의 날 행사 진행을 제안해, 아직까지 우리 학생들이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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