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의원, 도태우 변호사 국민의힘 최고위원 도전

발행일 2021-05-16 16:00: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TK의원은 단 한 명도 없어

대구·경북(TK) 정치력 약화 우려에도 TK 의원들이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는 가운데 지역 원외 인사들이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TK에서는 당권 주자 경쟁에 유일하게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는 현역 의원은 현재로선 없다.

만약 주 의원이 낙선할 경우 차기 지도부에 TK 의원이 전무, 지역 정치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TK 인사들이 지도부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원외 인사들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김재원
스타트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렸던 김재원 전 의원이 끊었다.

김 전 의원은 의성 출신으로 TK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출마 인사’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며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그간 우리 당이 책임당원을 의사결정에서 배제해 당원 마음에 패배주의가 만연했다”며 “당원의 의사를 배제하고 공천권을 멋대로 전횡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악연이 있는 당 밖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에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비용 5억 원을 지원받은 혐의가 있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제가 지휘부의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제가 나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집권을 위해 윤 전 총장과 당이 함께 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했다.

도태우
17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알려진 도태우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인권위원이기도 한 도 변호사는 지난 4·15 총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당선을 막기 위해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본선 출마에는 실패했다.

도 변호사는 “대한민국 정통 세력을 대변해 헌법을 수호하고 혁신적 국가 비전을 선포하기 위해 최고위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통 세력의 목소리를 극우로 몰며 선거공학에 몰두해 왔고, 법치파괴적 탄핵에 동조했다. 자유 삭제 개헌을 허용할 뻔했고, 부정선거로 만들어진 180석에 눌려 단계적인 체제 변혁의 길로 끌려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통 흐름인 개인의 자유, 법의 지배, 국익 중시를 바탕으로 안전국가, 교육국가, 선도국가라는 국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TK 책임당원은 8만6천 명으로 전국 책임당원 28만5천 명 가운데 3분의 1 정도 되고 투표율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원외 인사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며 “향후 TK 정치권의 위상을 위해 적어도 지역에서 최고위원 1~2명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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