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슬람교 라마단 끝나자 코로나19 집단 발생…방역비상

대구 달성군 이슬람 사원 다녀간 신도 등 8명 확진
라마단 기간 끝난 12일 이후 확진자 증가
동구 노래교실 원장, 수강생 등 13명 집단 감염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라마단 종료 행사인 이드 알 피트로 합동 예배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와 관련해 확진자 10명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이슬람교 라마단 행사와 관련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명이다.

이중 달성군 이슬람 사원 방문자 7명과 접촉자 1명 등 모두 8명이 확진됐다.

일부 확진자는 달서구에 위치한 이슬람 기도원에서도 기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 라마단 기간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 가량 금식을 하는 기간으로, 신도들은 하루 5번 기도를 하고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는 음식과 물을 먹지 않으며 해가 지면 금식을 중단한다.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수칙에 따라 종교시설에서는 숙식이 금지돼 있으나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성군 이슬람 사원에서는 일부 신도들이 잠을 자고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슬람교 종교의식 특성상 다닥다닥 붙어서 기도를 하는 것도 방역에 취약한 예다.

대구시 측은 “라마단 기간 동안 기도를 하는 신도들은 마스크를 끼고 1m 정도 거리를 두었다”며 “그러나 종교 특성상 낮에는 기도를 하고 저녁에는 같이 모여 식사를 함께 하거나 일부는 잠도 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슬람 사원을 다녀간 신도 217명에 대해 16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확진자들의 동선에 따라 다니던 회사, 학교 접촉자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지난 13일 김해지역에서 이슬람교 신도 1천여 명이 라마단 종료기념 기도행사를 가졌다가 10명이 집단 확진됐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 동구 지역 한 노래교실에서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해당 노래교실과 관련해 지난 14일 확진자가 2명 발생한데 이어 15일은 1명, 16일에는 노래교실 관련자 5명과 접촉자 5명 등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노래교실 원장과 수강생 대부분이 감염된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4월부터 코로나19 유사 증세가 있는 회원이 있었으나 검사 권고에도 노래교실에 계속 나오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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