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지역 가지고 논의하는 것, 좀스러운 일” 지적
앞서 지난해 4·15 총선 참패 당시 지도부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당시 원내대표) 모두 서울 출신이다.
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누구의 출신이 어느 지역이라는 것을 놓고 논란하는 것 자체가 퇴행적이고 그렇게 발전적이지 못하다”며 “출신 지역이 어디냐를 가지고 논의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어찌 보면 좀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인 경선 룰에 일반 국민 여론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당 내 주장에는 “당의 대표를 뽑는 데는 당원 뜻이 많이 반영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늦으면 좋지 않다”며 “7월 (대선)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는 같이 합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손해를 본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선택이다. 우리 당에 합류하면 야권 통합이 되는 것이고, 또 우리 당을 배경으로 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에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도 같이 다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 전체를 놓고 본인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주자가 있으면 모셔오는 일도 같이 해야 하고, 그것에 전적으로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것도 옳은 이야기”라며 “우리 당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일과 같이 해야 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구 5선인 자신을 겨냥해 ‘팔공산만 5번 올랐다’고 말한 데 대해선 “대구·경북을 낮춰서 하는 이야기”라며 “우리 당에 대해 변함없이 열렬히 지지해 준 지역을 낮춰서 말하는 것은 아주 잘못”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혁신과 통합을 누가 잘할 것인지 경쟁이 돼야 한다”며 “‘어느 산’을 논쟁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