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23〉대구지방기상청 김유원 주무관, 자동기상관측장비 신설장소 발굴

발행일 2021-05-17 15:46: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서 대구지방기상청 기상관측망 확충 지적

달성군유지·국유지 직접 발로 뛰며 신설 장소 발굴

김유원 주무관 “자동기상관측망 신설로 보다 정확한 날씨정보 제공 가능할 것”

대구지방기상청 김유원 주무관이 자동기상관측장비 신설 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경북 기상기후에 대한 더 나은 품질의 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노력하고 있는 공직자가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김유원(42·6급) 주무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주무관은 대구 서쪽에 부족했던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할 신설 부지 2곳을 발굴했다.

관측환경은 100m 내 높은 수목이나 건물이 있으면 안 되는 등의 여러 조건에 부합하면서 최소 3등급 이상의 관측여건을 만족해야 한다.

그는 “조건에 맞는 환경을 찾았다 하더라도 부지 소유기관 혹은 소유자와 협의하는 문제가 남아있게 된다”며 “기상관측장비를 신설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은 최적의 기상관측장소를 찾고 소유기관이나 소유자로부터 사용허가를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부지 협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유지보다 국유지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달성군과 한국자산공사에 부지에 대한 협조를 받으며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지난 2월부터 관측과 팀원 2명과 함께 70여 개의 신설 후보지 중 조건에 부합한 6개를 선정했고, 관측환경에 부합한 조건의 장소에 직접 가보면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대구 동쪽에 기상 관련 장비들이 편중되다 보니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들은 지역 서쪽의 정보 수집 및 관측하기 어려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본청에 장비증설 요청을 지속적으로 했지만 장소와 예산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결국 대구지방기상청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전부터 문제가 됐던 기상관측망 확충에 대한 지적을 받았기도 했다.

이에 김 주무관은 장비확충을 건의했고 결국 관련 예산을 따냈다.

신설 부지를 찾겠다는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올해 9월 달성군 2개소(옥포읍 신당리 664-1 자전거쉼터 내, 하빈면 현내리 325-3 국립식량과학원 대구시험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기상관측장비의 추가 확보를 통해 수집된 기온, 습도, 강수량, 풍속 등의 자료는 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기상청에서 가공돼 농어촌, 연구, 대구·경북 시도민 등에게 다양하게 이용된다.

또 위험기상감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자연재해 발생 시 증설된 장비를 통해 예보의 정확도를 높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재난에 대한 시민의 빠른 대응을 유도할 수 있다.

더불어 농어촌 주민들은 천재지변으로 농작물 등에 손해를 입을 경우 기상관측자료를 보험 보상이 가능한 기상증명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김 주무관은 “신설장비가 설치되면 대구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상변화에 대해 예측 가능한 대구의 날씨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안정한 생활과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서 늘 지금처럼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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